
새로운 프로젝트나 중요한 비즈니스 첫 미팅 자리에서 상대방이 명함을 쓱 내미는 순간, 이를 한 손으로 받아야 할지 두 손으로 받아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며 당황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내 명함은 어느 타이밍에 꺼내서 건네야 하는지 모든 기준이 애매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손바닥만 한 작은 종이 한 장에 불과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명함을 주고받는 그 짧은 30초의 과정은 나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신입사원과 사회 초년생이 실전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올바른 비즈니스 명함 예절을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본 원칙부터 매끄럽게 주고받는 법, 동시에 교환할 때의 요령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까지 차근차근 풀어드릴 테니 확실하게 숙지해서 상대방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 신뢰의 시작! 비즈니스 명함 예절의 핵심
명함 예절에서 명함은 곧 그 사람의 얼굴이자 소속된 '회사의 간판'이라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위해 직장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첫 번째 필수품은 바로 깔끔한 명함지갑입니다.
간혹 바지 뒷주머니나 일반 지갑에서 명함을 구겨진 채로 꺼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에게 정중하지 못한 인상을 주므로 반드시 전용 명함지갑에 깨끗하게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미팅 인원을 고려하여 항상 수량을 넉넉하게 채워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화 도중 명함이 부족해 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비즈니스에서 큰 실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아무리 나이가 어린 상대라 할지라도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난 상태로 마주 보고 교환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앉은 채로 손만 뻗어 명함을 건네는 행동은 상대방을 하대하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회의실에 입장하기 전 명함지갑의 위치와 잔여 수량을 미리 점검하는 작은 습관 하나만 만들어 두어도, 실제 미팅에서 한결 여유 있고 당당한 태도로 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습니다.
▶ 업무 미팅에서 명함을 올바르게 건네고 받는 기본 매너
명함을 건넬 때는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먼저 건네고, 회사를 찾아간 방문자가 맞이하는 호스트에게 먼저 전달하는 것이 관행상 원칙입니다. 따라서 신입사원이라면 내가 먼저 명함을 꺼내어 인사를 건넨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
건넬 때는 명함의 상하좌우 방향을 돌려 상대방이 글자를 바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양손으로 명함의 모서리를 잡고 가슴과 허리 사이의 적당한 높이로 내미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본인의 소속 부서와 이름을 또렷한 목소리로 밝히며 정중히 목례를 나눕니다.
명함을 받을 때 역시 두 손으로 정중하게 수령하는 것이 기본 매너입니다. 입사 초기시절 저는 협력사 임원분과 첫 미팅을 가졌을 때, 긴장한 나머지 명함을 받자마자 대화 내용을 받아 적겠다며 그 임원분의 명함 뒷면에 볼펜으로 메모를 받아 적은 적이 있습니다.
미팅 분위기가 순간 어색해졌고, 나중에 사수로부터 "상대의 이름이 적힌 명함에 직접 글씨를 쓰는 것은 상대의 얼굴에 낙서하는 것과 다름없는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 실수 이후 저는 받은 명함을 절대 훼손하지 않고 미팅 테이블 우측 상단에 가지런히 올려둔 뒤, 필기는 개인 다이어리에만 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만약 명함을 받았을 때 한자가 섞여 있거나 읽기 어려운 독특한 이름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성함을 어떻게 읽으면 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라고 정중히 확인하는 것이 추후 이름을 잘못 부르는 큰 실수보다 훨씬 예의 바르고 성실한 인상을 줍니다.
▶ 동시 교환 매너와 직장인이 주의해야 할 행동
현업에서는 서로 동시에 명함을 꺼내어 교환하게 되는 서먹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오른손으로 내 명함을 건네면서 왼손으로는 상대방의 명함을 아래쪽에서 부드럽게 받쳐 든 뒤, 수령 직후 양손으로 모아 쥐는 '동시 교환 스킬'을 발휘하면 매끄럽습니다.
이때 내 명함의 높이를 상대방이 내민 명함보다 살짝 아래로 낮추어 교환하면 한층 더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받은 명함은 미팅이 진행되는 동안 바로 지갑에 넣지 말고, 테이블 위의 본인 좌석 앞에 가지런히 배치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참석자가 여러 명일 경우 앉아 있는 자리 순서대로 명함을 배열해 두면 대화 도중 상대방의 이름과 직책을 혼동하지 않고 정확하게 호칭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줍니다.
만약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명함을 챙겨 오지 못했을 때는 숨기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마침 명함이 소진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구두로 소속을 밝히고 미팅 종료 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본인의 디지털 명함을 전송하는 것이 올바른 사후 대처법입니다.
반대로 비즈니스 신뢰도를 한순간에 깎아먹는 기피 행동들도 존재합니다. 명함을 한 손으로 툭 던지듯 주거나 받는 행위, 대화 도중 명함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튕기는 행위, 명함으로 부채질을 하거나 테이블 위에서 만년필로 명함을 툭툭 치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최악의 비즈니스 경험을 선사하는 무례입니다.
또한 명함을 받자마자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 넣는 것 역시 상대방을 깔고 앉는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길 수 있으니 반드시 상의 안주머니나 가방 속 명함지갑에 품격 있게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사각형 종이 한 장에 담긴 비즈니스 매너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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